참샘골 대전일보 신문보도

친환경 맷돌호박 생산… 연매출 3억 거뜬
참샘골호박농원


틀에 박힌 옛 방식에서 벗어나 선진농법을 도입해 늙은 호박 하나로 부농의 꿈을 이룬 농업인이 있다.

서산시 대산읍 운산5리에서 참샘골호박농원을 운영하는 최근명(57·사진) 씨. 최 씨는 호박 하나만으로 연 매출액 3억원의 소득을 올리기까지는 몇 차례의 힘든 고비를 넘겨야 했다. 그는 1970년대 중반 젖소목장을 시작으로 토종닭 방사, 우렁이 양식, 느타리버섯 재배 등 하는 사업마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.

그러다 1997년 봄 마지막 버섯판매를 위해 서울 가락동시장으로 올라간 최 씨는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다 준 늙은 호박을 만나 지금까지 그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. 참샘골호박농원에서 생산하는 맷돌호박은 참샘골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, 황토땅에서 유기질비료와 키토산 농법으로 재배된다.

연간 300t의 황토맷돌호박을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해 호박죽, 호박즙, 호박국수 등 다양한 가공품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.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. 컴맹이던 최 씨는 2000년 농촌진흥청 인증 농업인 1호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했고, 이제는 컴퓨터도사의 경지에 이르렀다.

초창기 호박을 판매하던 최 씨는 지금은 호박과 호박가공식품을 1대 9의 비율로 판매할 만큼 가공식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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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 씨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. 고객을 위한 농촌체험프로그램 개발에 나서 2004년 농협중앙회 팜스테이 지정과 서산시농업기술센터 전통음식체험장 지정, 2005년 농림수산식품부 녹색농촌체험마을 지정 등 호박농장은 체류형 체험농장으로 완전히 변신했다.

최 씨는 2001년 서산시 신지식인 1호를 시작으로 충남농어촌발전대상 수상, 2003년 농협중앙회 새농민 본상 수상 및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, 2005년 충남농업테크노파크 우수기업 선정, 2008년 농업인홈페이지경진대회 최우수상, 2009년 농업인정보화촉진대회 최우수상 등 수없이 많은 상을 받으면서 이제 부농의 꿈을 이룬 대표적 지역 신지식농업인으로 발돋움했다.

☎ 041(663)8180

정관희 기자